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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봉한 영화 인타임은 독특한 미래적인 설정과 교훈적인 내용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SF 영화이다. 이 영화는 시간이 곧 돈이라는 파격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과 경제적 불평등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영화 속 미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시간이 곧 돈이 되고, 또 시간을 생명으로 환산하면서 살아간다. 부유한 자들은 사실상 영생을 누리는 반면에 가난한 자들은 생존을 위해서 하루하루 분투하는 내용을 다룬다. 이번 글에서는 시간을 화폐로 사용하는 이 영화의 특징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시각에서 영화가 설정한 시간적 배경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교훈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영화의 특징은 시간의 화폐화
영화 인타임의 가장 독창적인 설정은 시간이 화폐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시간을 화폐로 전환한 미래사회라는 소재에 대해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았고 특히 로저 디킨스의 촬영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영화 속의 사람들은 25세가 되면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지만, 그 시점부터는 생존을 위해 시간을 벌어야만 한다. 25세 이후의 사람들이 하루하루 시간을 충전하지 못하면 시간이 다하는 그 즉시 생명이 끊기는 구조이며 시간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없음을 보여준다. 이런 설정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극단적 비유로 읽히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돈이 곧 생존과 직결되는 현실을 이 영화에서는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치환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낸다. 인타임에서는 부유층이 수백 년의 시간을 축적하며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산다. 영화 속 실비아의 아버지는 도박에 250년이라는 시간을 통 크게 배팅하는 등 유흥이나 인생을 재미있게 하는 것들을 자신들이 가진 수많은 시간과 교환하면서 여유있는 삶을 느긋하게 누린다. 반면에, 가난한 자들은 단 몇 분이라도 벌기 위해서 상당히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특징은 계층 간 불평등을 강하게 꼬집어 묘사한다. 이런 부분들을 통해 우리에게 현재의 경제 시스템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속의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영화 속 시간적 배경이 던지는 질문
인타임은 인류가 늙지 않음에 대한 비밀을 밝혀냈기 때문에 마침내 불로장생하게 되었다는 문구를 보여주면서 이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 속 미래 사회는 모든 것이 시간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곳에서 시간은 단순히 생존의 수단에 그치지 않고 계층과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면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부유층은 시간을 무제한으로 소유하며 영생을 누리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매일매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 이런 시간적인 배경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현대 사회에서도 부유층은 더 나은 의료와 자원을 누리며 오랫동안 비교적 쾌적하고 건강하게 산다. 반면에 빈곤층은 기본적인 생존조차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 것을 우리는 주변을 보아 쉽게 알 수 있다. 영화는 이러한 현실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면서 인간에게 시간과 삶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묻고 있다. 특히 윌이 가진 24시간의 생명을 걸고 부유층의 시스템에 저항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 스릴 있는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현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질문과 메시지로 다가온다.
시간은 가치이자 책임이라는 교훈
영화 인타임에서는 돈이라는 화폐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시간이 모든것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는 시간을 단순한 자원으로 보지 않고 더 나아가 삶의 본질적 가치와 책임으로 묘사하는 장면을 많이 보여준다. 주인공 윌과 실비아는 부유층이 축적한 시간을 강탈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한다. 그들은 시스템을 붕괴하는 것을 통해서 그동안의 시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정의를 새롭게 한다. 이 영화는 이를 통해서 우리에게 시간은 단순히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평등하게 누려야 할 기본 권리라는 교훈을 일깨워준다. 특히 현재 시대와 미래 시대에서 시간은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는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개인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유층이 시간을 독점하고 가난한 자들이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통해서 시간은 생존의 도구일 뿐 아니라 인간성의 문제, 더 나아가 사회 정의의 문제로 확장되는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영화 인타임은 단순한 SF 액션을 넘어서, 시간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잘 비춰주는 영화이다. 시간을 생존과 직결된 자원으로 묘사한 영화 속의 설정은 오늘날에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현실을 극단적으로 반영하면서 우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동시에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격차가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도 인간 본연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미래 사회에서도, 혹은 현재 우리의 삶에서도 시간이 곧 생명이라는 교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인타임은 시간이라는 자원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며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