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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7월에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클래식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아역배우와 영화의 따뜻한 스토리 설정, 또 여러 소품과 스턴트로 코미디 효과를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나 홀로 집에의 제작정보와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아보았고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감상평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제작정보
나홀로 집에는 20세기 폭스사에서 제작한 영화로, 폭스의 대표적인 히트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이 영화의 제작 및 기획을 담당했다. 크리스 콜럼버스는 영화 감독으로서 영화의 따뜻한 가족적인 요소와 코미디적 요소를 잘 결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콜럼버스는 후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도 감독하며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명성을 얻었다.
이 영화의 각본은 존 휴즈가 맡았다. 존 휴즈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식스틴 캔들, 페라리의 질주, 클럽 등 인기 있는 청소년 영화를 여럿 만든 감독이자 작가로 유명하다. 나홀로 집에는 그의 첫 가족 영화가 되었다. 이 영화는 원래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었다가 감독과 제작자들이 가족 영화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음악은 존 윌리엄스가 맡았다. 그는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 쥬라기 공원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작곡가이다. 존 윌리엄스는 나 홀로 집에의 음악감독으로서 영화 배경에 들어가는 음악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분위기를 잘 강조하도록 작곡했다.
나 홀로 집에의 제작비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인 약 18백만 달러였다. 하지만 적은 예산 안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연출이 오히려 빛을 발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약 4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당시 제작비를 훨씬 초과하는 수익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내에서는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전 세계적으로 자주 방송되는 대표적인 영화로 자리 잡았다.
촬영은 1990년 초에 시작되어 5개월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영화는 주로 시카고와 일리노이주 지역의 여러 장소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화에 나온 집은 실제 시카고 외곽에 위치한 한 주택이었다. 그 집은 영화가 개봉된 이후 나 홀로 집에의 상징적인 장소로 유명해졌다.
주인공인 케빈 역을 맡은 맥컬리 컬킨은 영화 촬영 당시 10살의 아역배우였다.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 후 맥컬리컬킨은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또 영화에서 악당역을 맡은 해리와 마르크는 배우 조 페시와 다니엘 스턴이 연기했다. 이 두 사람의 연기도 영화에서 코미디적 요소로써 사람들에게 많은 웃음을 자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하인드 스토리
나홀로 집에는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기로 유명하다.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의 어린 시절 가장 큰 두려움은 빈집털이범이었기에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하는 것부터가 비하인드 스토리의 시작이다.
또 나 홀로 집에의 원래 음악 감독이 하차한 이후 존 윌리엄스가 음악 감독 후보에 올랐는데, 제작진들은 절대 존이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존 윌리엄스는 홀린 듯이영화 초반 장면을 보고 음악감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해리역을 맡은 조 페시는 케빈이 실제로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감정을 일으켜 연기에 몰입하게 하려고 촬영장에서 일부러 맥컬리 컬킨을 피해 다녔다고 한다. 또 조 페시는 나 홀로 집에를 연기하면서 계속 캐릭터에 몰입하며 욕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는 욕 대신 fridge라고 이야기하라고 정정해 주었다.
조 페시와 다니엘 스턴은 이 영화가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없어서 일부러 촬영을 하는 동안 과장되게 연기했다고 한다.
조 페시는 해리가 케빈의 손가락을 무는 장면을 리허설하다가 실수로 맥컬리 컬킨의 손에 상처를 냈다고 한다.
또 맥컬리 컬킨은 영화 내 케빈의 어머니 역할인 캐서린 오하라에게 아직도 엄마라고 부른다고 한다.
영화 초반에는 케빈을 위에서 찍는 구도로 아이 같은 부분을 더욱더 강조했지만 영화 후반에서는 밑에서 찍는 구도로 키가 크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케빈을 연출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또한 케빈이 버즈의 여자친구라고 생각한 사진은 나 홀로 집에 제작진의 아들이다. 못생겼다고 하는 말에 사진 모델이 상처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들을 분장시켰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케빈이 보는 영화인 Angels with Filthy souls은 실제 영화인 Angles with dirty faces를 패러디한 가짜 영화이다. 또 케빈이 그린 지도는 맥컬리 컬킨이 직접 그린 것이다.
케빈의 사촌동생 풀러는 맥컬리 컬킨의 친동생인 키에란 컬킨이다.
케빈이 본 플레이보이 잡지는 당시 어린 맥컬리 컬킨이 볼 수 없도록 테이프 처리를 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맥컬리 컬킨을 대신한 스턴트맨은 30살의 키 작은 남자였다고 한다.
이 영화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존 휴즈는 여행길에 가족 한 명을 잊어버리고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영화를 보는 어머니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고 한다.
영화 내의 마브가 밟았던 것은 사실 사탕이고, 거스 역의 존 캔디가 한 대사는 전부가 애드리브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맥컬리 컬킨은 나 홀로 집에를 찍을 당시 9살이어서 촬영 중에 피곤이 느껴지면 그냥 바닥에 누워서 잠들었다고 한다.
감상평
나홀로 집에는 주로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코미디영화로 분류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을 다루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영화로도 많이 언급된다. 이 영화가 1990년대 크리스마스 영화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개봉 이후에 수많은 후속작과 크리스마스 관련 콘텐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2002년에 나 홀로 집에4가 개봉했지만, 4편은 맥컬리 컬킨이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1편과 2편만큼 인기가 있지는 않았다. 머리 좋은 악동 이미지를 만들었던 케빈은 영화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케빈의 기발한 함정들이나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이 맥컬리 컬킨이 출연한 부분에 그쳤다. 또 나홀로집에 1편과 2편은 케빈이 만들어내는 유머러스한 상황 자체를 다루었다면, 4편에서는 케빈의 성장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다룬다. 그만큼 1편의 영화 속에서 케빈이 혼자 집에 남겨진 영화적 설정과 그가 만든 여러 가지 트랩은 코미디 요소로써 아직도 기억에 남는, 웃음을 주는 장면으로 남아있다.
여러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통해서 영화 제작 당시의 상황을 짐작해 보며 영화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영화를 한 층 더 깊이 이해하며 이후에도 영화가 주는 여운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나 홀로 집에는 영화 특유의 유머와 감동,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따뜻한 이야기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사랑받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